::::: (사)한국빅데이터학회 :::::
(사)한국빅데이터학회 > 소식마당 > 회원동정
 
작성일 : 18-08-08 14:00
21세기의 석유` 데이터 스타트업이 뜬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2  
 
  • `21세기의 석유` 데이터 스타트업이 뜬다

  • 개인정보 데이터 수집해 금융기관 맞춤서비스 `쿠콘`
    모바일 수학문제집 `콴다`…학원강사 평가 `별별선생` 등에 카카오·소프트뱅크 잇단 투자

    • 신현규 기자
    • 입력 : 2018.07.29 17:29:13 수정 : 2018.07.29 19:51:54
    476286 기사의 0번째 이미지
    #1. KEB하나은행은 올해 2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은행의 계좌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CMS)를 출시했다. 해외 법인이 많은 기업은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계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데, 하나은행이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금융 데이터를 전문으로 수집하는 한 벤처기업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국내에서만 300개 금융회사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30여 개 국가에서 금융 데이터를 공급받고 있는 벤처기업 `쿠콘`은 KEB하나은행에 올해부터 자신들이 수집하고 있는 데이터를 응용프로그램(API)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2. 과학고를 나와 수학을 가르치던 대학생 두 사람은 학생들이 문제집을 풀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서 카카오톡으로 전송하는 것을 보고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올라온 수학 문제들을 컴퓨터가 인식하게 하여, 비슷한 문제에 대해서는 풀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콴다`를 시작했다. 현재 축적된 수학 문제는 3000만개. 이렇게 데이터가 쌓이고 나니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 학생들의 수준과 적성에 따라 그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맞춤형 문제집`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재 매스프레소 공동대표는 "커리큘럼이 한국과는 다른 동남아시아 등에 최적화된 모바일 문제집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성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는 사례가 다수 관찰되고 있다. `21세기의 석유`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데이터 사업이지만, 여기서 무언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에는 기존 기업들에 한계가 있다.

    한 통신사 임원은 "기존 대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부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데이터는 지금 당장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강도 높은 데이터 관련 규제를 돌파하기에는 대기업이 불리한 측면도 있다. 여기에 데이터를 확보하고 싶어도 기존 기업들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A카드사가 B카드사에 데이터를 판매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한국에는 정착돼 있지 않다.

    반면 스타트업들은 `데이터 확보`라는 하나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학원강사를 비롯해 교수 등 한국의 선생님 11만명에 대한 리뷰 데이터를 축적한 `별별선생` 서비스 운영자인 박세준 티밸류와이즈 대표는 "특정 학원이 자기네 선생님에 대한 리뷰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하자. 그 데이터를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기성기업들이 데이터를 생산한다고 하면 벌써부터 데이터에 불순물이 섞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티밸류와이즈는 그러나 일부러 만들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악의적 리뷰 데이터를 과감하게 삭제하는 등 데이터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 결과 기존 교육기관들이 이 데이터를 이용해 자신들의 사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박 대표는 "`별별선생`의 리뷰 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존 교육기관들이나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한 보다 객관적 평가를 내리고 이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별별선생은 이런 데이터 축적에 따른 새로운 가능성 덕분에 카카오벤처스,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수학 문제 데이터를 축적한 매스프레소의 경우도 소프트뱅크벤처스, 메가스터디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벤처기업은 기성기업들이 사용하기 좋은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하기도 한다. `쿠콘`은 금융서비스 회사들이 자신들의 고객인 금융소비자들에게 특화된 데이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쓰기 쉬운 API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API를 자신의 서비스에 연결시키기만 하면 바로 고객 특화형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싶어 하는 증권사는 별도로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아도 자신들의 금융상품과 쿠콘의 API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

    [신현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